공간의 의미를 담은 작품 선정, 국제갤러리

양혜규의 ‘이중 색조 파르팔로니 덩굴’ 2022, 240×461×135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줄리안 오피의 ‘Carp. 3.’ 2015, 56.8×97.6×0.4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국내 대표 갤러리 중 하나인 국제갤러리는 자체적으로 더레스토랑과 웰니스 K를 운영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드나드는 대중적인 이 두 공간에서도 국제갤러리가 선택한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더갤러리 레스토랑에는 최근 양혜규 작가의 작업을 새롭게 설치했다. 남색과 은색의 조합과 기하학적이고 부피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짙은 월넛 컬러의 가구와 어우러져 입체감을 더한다. 웰니스 K로 향하는 계단 벽면에도 양혜규 작가의 작품이 설치됐는데 작품의 주재료인 손잡이가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을 암시하듯 1층과 2층을 이색적으로 연결한다. 에너제틱한 움직임이 이뤄지는 웰니스 K에서는 줄리언 오피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투박하고 남성적인 헬스 기구와 계속해서 뛰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LCD 영상 작품이 대비돼 활력을 더한다. 스트레칭룸에서는 세르주 무이의 조명과 함께 역동적인 물고기들의 모습을 표현한 줄리언 오피의 작품을 전시해 정적이지만 힘이 느껴진다. 중성적인 색감의 인테리어에 검은색 선으로만 이뤄진 작품을 설치한 공간은 외부의 역동성과 대조적으로 차분하면서도 편안하다.

줄리안 오피의 ‘Flight Attendant’ 2015, 102.7×58.5×11.5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양혜규의 ‘소리 나는 돌림 무엇이든 열림 반구 #12’ 2021, 81.5×74×44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