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with a view

빈티지하고 시크한 실내 인테리어

빈티지하고 시크한 실내 인테리어

 

소니아는 프랑스 아르데슈에 있는 집의 수리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올렸다.
팔로어들의 조언에 힘을 얻었으며, 신문 연재 소설처럼 여러 사람이 참여한 공사였다.

 

원래 부엌이 있던 곳에 다이닝룸 겸 서재를 만들었다. 책장은 맞춤 제작. 책장을 장식한 도자 꽃병은 1950~60년대 빈티지. 비즈 샹들리에는 리옹의 숍 세레니심 Serenissime. 앙리 2세 테이블은 빌뢰르반 Villeurbanne의 카날 벼룩시장에 있는 라 리콘 La Licorne에서 구입. 녹색 빈티지 의자는 카를로 바르톨리 Carlo Bartoli가 카르텔 Kartell을 위해 디자인한 ‘4875’.

 

비오는 11월의 어느 날이었다. 소니아와 비비안은 직조 공장이었던 20세기 초의 건물을 방문했다. 높지 않은 아르데슈 산에 가려져 있고 강이 가로지르는 이 집을 보고 그들은 큰 결심을 했다. 4월 12일에 빈티지 가구 판매를 시작했고, 단순히 그 날짜로 인스타그램 계정(@undouzeavril)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2만3000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밝고 큰 정원으로 둘러싸인 이 집은 정말 멋진 분위기를 발산했어요. 그건 분명했어요. 벽과 천장이 전부 꽃무늬 태피스트리로 덮여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런데 건물은 지어졌을 때의 상태 그대로였기에 거의 대부분을 고쳐야 했다. 이 집이 마음에 든 이들 커플은 자체적으로 리노베이션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들끼리 한 것은 아니었다. 소니아는 집 공사의 진행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 영상은 큰 인기를 끌어 사람들의 사려 깊은 조언으로 되돌려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방 저 방을 장식한 거울처럼 비싸지 않고 장식성이 강한 오브제를 여러 개 모아 설치하는 그만의 시그니처를 더했다. 집을 물들이는 빛을 잃지 않기 위해 벽은 주로 흰색으로 칠했고 부분적으로 장식적인 벽지를 더해 품위를 가 미했다. “여기저기에 벽지를 바르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면 숨이 막힐 것 같았거든요.” 물론 대부분의 가구는 벼룩시장에서 구했고 소니아는 벽난로 대리석 판을 복구해 오븐 주변에 선반으로 달기도 했다. 여러 사람이 참여한 이 집은 눈부시고 따스하다. 소니아와 비비안은 ‘인테리어 초보자’이지만 실수 없이 인스타그램 팔로어들의 도움으로 특별한 여정을 완수했다.

 

 

“벽지의 꽃무늬가 현관에 시크한 시골 감성을 불어넣었어요.”

 

난간과 철 장식, 앤티크 타일은 그대로 보존했다. 통일감을 주기 위해 나무 부분을 녹색 페인트(패로&볼의 ‘에스테이트 에그셀 Estate Eggshell’)로 칠했다. 벽지(샌드버그 Sandberg의 ‘라파엘 Raphael’)가 계단 아래 구석에 활기를 부여한다. 코모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유리 펜던트 조명은 앤티크 조명 다리와 납작하게 누른 유리컵으로 제작했다.

 

거실에는 이어지는 두 개의 방에 만들었다. 크리스토프 필레 Christophe Pillet가 카펠리니 Cappellini를 위해 디자인한 암체어 ‘Y’s’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낮은 테이블은 1970년대 다리에 대리석 상판을 올려 만들었다. 머그는 피아 슈발리에 Pia Chevalier. 등나무 테이블은 망스 벼룩시장에서 구입. 벽난로는 패로&볼 Farrow&Ball의 ‘레일링스 Railings’로 칠했다. 거울과 소품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펜던트 조명 ‘카르망 Carmen’은 하르토 Harto. 태피스트리는 레 포시블 Les Possibles.

 

이케아의 부엌 가구를 설치했다. 선반은 맞춤 제작한 것으로 라 마브르리 바스코 La Marbrerie Basco(드롬 Drome). 유리 그릇은 르로이 메를랭 Leroy Merlin. 펜던트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스위치는 퐁티니 Fontini. 떡갈나무 조리대는 흰색(V33)으로 칠했다.

 

 

“디자인 아이콘과 시골집에 있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함께 섞는 걸 좋아해요.”

 

다이닝룸은 부드러운 색상을 칠했다. 패로&볼의 ‘오발 룸 블루 Oval Room Blue’. 빵집에서 카운터로 썼던 테이블에 놀 Knoll의 의자와 리옹의 벼룩시장에서 구한 등나무 의자를 놓았다. 접시는 발로리 Vallauris. 과일 볼과 도자 피처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폴 헤닝센이 루이스 폴센을 위해 디자인한 펜던트 조명 ‘PH4’은 마르세유 Marseille의 아틀리에 159 Atelier 159.

 

 

“페인트를 칠한 천장이 침실을 모던하게 만들어줍니다.”

 

순백의 부부 침실 벽이 파란색(패로&볼의 ‘드 님 De Nimes’) 천장과 잘 어울린다. 침대 위 베개 커버는 하오미 Haomy. 담요와 작은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포슬린 벽 조명 ‘파리’는 알릭스 D. 레이니 Alix D. Reynis. 리넨 커튼은 부샤라 Bouchara. 1970년대 펜던트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코지다르-데코 Cosydar-deco.

 

“침실로 열려 있는 욕실을 만들었어요. 벼룩시장에서 구한 주물 욕조를 높이고 옛날 수도 시스템을 적용해야 했어요!” 벽지 ‘라파엘’은 샌드버그. 세면대는 허드슨 리드 Hudson Reed. 의자 ‘트레플 Trefle’은 르네-장 카이에트 Rene-Jean Caillette. 거울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코지다르-데코.

 

 

“정원을 바라보며 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요!”

문 대신 설치한 유리창(르로이 메를랭)이 다이닝룸의 빛을 책상까지 닿게 한다. 아담 스테너 Adam Stegner가 파골츠 플로토토 Pagholz Flototto를 위해 디자인한 의자는 빌뢰르반의 카날 벼룩시장에 있는 에믈린 레퀴르 Emmeline Lescure에서 구입. 소품은 모두 벼룩시장에서 구입. 앙리 2세 테이블은 빌뢰르반의 카날 벼룩시장에 있는 라 리콘에서 구입. 녹색 빈티지 의자는 카를로 바르톨리가 카르텔을 위해 디자인한 ‘4875’.

CREDIT

editor

마리-모 르브롱 Marie-Maud Levron

photographer

피에릭 베르니 Pierrick Ver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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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dom of Luke Edward Hall

다채로운 따뜻함으로 채워진 시골 오두막집 인테리어

다채로운 따뜻함으로 채워진 시골 오두막집 인테리어

 

데커레이션의 ‘어린 왕자’ 루크 에드워드 홀이 영국 시골의 오두막집에서 신선한  비전을 제시했다. 수많은 책과 색다르게 재해석한 레퍼런스, 벼룩시장에서 구입 한 물건 그리고 톡 쏘는 모티프로 가득한 집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오래된 기둥에 기대 선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에드워드 홀. 뒤에는 그의 그림이 걸려 있다.

 

 

디자인 에이전시 캠벨-레이 Campbell-Rey의 공동 창업자 루크 에드워드 홀과 던컨 캠벨 커플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런던 근처의 시골집을 찾았을 때, 그들은 이곳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더군다나 1년의 반을 돌집이 모여 있는 전통적인 영국 시골 코츠월즈의 오두막집에서 보내게 될 줄은 말이다. “우리 중 누구도 도시에서 떨어져 산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정원을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죠.” 루크 에드워드 홀이 이야기한다. 튤립과 달리아, 장미가 핀 그들의 정원은 영국식 정원의 완벽한 본보기가 되었다. 지난해 이 커플은 그 정원에서 결혼 하기로 결심했다.

 

 

“우리 집을 데커레이션 아이디어를 실험해보는 실험실로 쓰고 있어요.”

 

녹색으로 마감한 거실. 루크 에드워드 홀이 디자인한 오토만을 중심으로 의자를 놓았다. 거실의 메인 요소인 카나페(조지 셜록 George Sherlock)는 크리스토퍼 무어 Christopher Moore의 핑크색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머스터드색 암체어는 루크 에드워드 홀이 디자인했고 레오퍼드 암체어는 콜팩스 앤 파울러 Colefax and Fowler의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녹색 암체어는 브라운리그 Brownrigg에서 구입했고 두 개의 금빛 나무 타부레는 베니스에서 가져왔다. 조명은 빈티지.

 

 

“머스터드색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어줘요. 그렇게 밤을 밝혀주죠.”

 

다이닝룸의 벽난로 위에 설치한 벽 조명 2개가 스태퍼드샤이어 Staffordshire의 빈티지 파이앙스 강아지 두 마리와 조화를 이룬다. 테이블 위에 있는 꽃병은 루크 에드워드 홀의 디자인이고 접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벽에 칠한 페인트는 패로&볼 Farrow&Ball의 ‘인디아 옐로 India Yellow’.

 

부엌에 있는 빈티지 의자는 텟버리 Tetbury의 앤티크 상점에서 구입했으며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테이블에 놓았다. 테이블에는 대리석 상판을 얹었다. 조명은 푸키 Pooky. 조명 갓은 브리디 홀 Bridie Hall. 블라인드는 스벤스크트 텐 Svenskt Tenn.

 

그들은 이 집의 실내 구조를 건드릴 수 없었지만 오두막 분위기가 나는 포근한 데커레이션으로 꾸미고 싶었다. 편히 쉴 수 있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데커레이터 그리고 고대의 레퍼런스로 가득 채운 디자인과 지노리 1735, 루벨리, 강 Gant 등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유명한 그가 공간을 흰색으로 내버려둘 리가 없었다. 다이닝룸은 ‘저녁이면 촛불에 따스함을 주는’ 머스터드색으로 칠하고 욕실은 아주 특별한 초록색으로 마감했다. 블룸스베리 그룹의 찰스턴 팜하우스를 오마주한 것이다. 이 집은 여기저기에서 과거의 레퍼런스를 모던하게 다듬은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옛것과 새로운 것의 대조를 즐기는데 흙빛과 빛나는 색을 좋아해요.”

 

패로&볼의 ‘블루 그론드 Blue Grond’ 페인트로 칠한 침실. 맞춤 제작한 침대 헤드보드 위에 있는 그림은 존 민튼 John Minton의 작품. 조명은 푸키. 조명 갓은 로시 드 루이그 Rosi de Ruig. 침대보와 담요는 빈티지. 쿠션은 스벤스크트 텐.

 

패로&볼의 ‘아르서닉 Arsenic’ 페인트로 칠한 욕실.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핑크색 실크로 맞춤 제작한 블라인드는 제임스 헤어 James Hare.

 

오두막집은 곧 커플의 새로운 작품을 배치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실험실이 되었다. 루크 에드워드 홀의 최근작은 벤덤 프레스에서 출간한 책 <A Kind of Magic: The Kaleidoscopic World of Luke Edward Hall>이다. 그의 첫 번째 전문 서적으로 그가 살았던 집과 작업한 공간을 통해 영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들은 확실히 이 집에 잘 자리 잡았다. 그들을 보면 크리에이터에게는 실험실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처럼 자신만의 오두막집을 말이다.

CREDIT

WRITER

베랑제르 페로쇼 Berengere Perrocheau

EDITOR

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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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Are

스타일리스트 박세준의 스테이 같은 집

스타일리스트 박세준의 스테이 같은 집

패션 스타일리스트 박세준과 그녀의 남자친구 그리고 반려견이 함께 사는 집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스테이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고운 나무 색감이 따뜻해 보이는 주방. 원래 있던 벽면의 작은 창문을 확장하고 유리 블록을 시공해 빛이 한층 잘 들어온다. 바닥에 엎드려 있는 부기와 주르.

 

동양적인 분위기의 간살 미닫이 창문과 이를 투과해 부드러워진 햇빛 덕분에 한층 아늑해 보이는 집. 패션 스타일리스트 박세준과 그녀의 남자친구가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입주한 지는 3개 월이 조금 넘었지만 오래전부터 살아온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놀러 온 친구들이 우스갯소리로 집이 일본의 아만 도쿄 호텔 같다고 해요(웃음). 의도한 건 아니었고요, 사실 시작은 양병용작가님의 소반이었어요. 몇년 전남자친구가생일선물로 소반을 사주었는데, 그전에 살던 집은 어디에 두어도 도저히 어울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 소반에 어울리는 집을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을 했어요” 라며 박세준 실장이 차 도구가 가득 올려 있는 소반을 소개했다. 어떤 공간이나 스타일이 아닌 물건 하나에서 출발한 집 이라니. 시작이 남다른 집은 흥미로웠다.

 

자주 사용하는 그릇을 정렬해둔 모습. 그릇을 보관할 데가 마땅치 않았던 차에 텍타의 선반장을 보곤 구입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와인셀러가 놓인 공간은 전부 수납장으로 만들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오크나무색 수납장을 마주하게 되고, 이를 중심으로 양 쪽 방향 모두 집안으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가면 게스트룸이자 직업 특성상 옷이 많은 박세준 실장과 남자친구를 위한 드레스룸, 메인 욕실이 나오고, 오른쪽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거실을 만나게 된다. 리모델링을 맡았던 EDND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민우 실장은 집의 첫인상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많은 짐을 효율적으로 수납하면서 시각적으로는 여유롭고 편안한 집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러면 소반과도 잘 어울리는집이 될 것 같았고요. 원래는 현관에서 주방이 바로 보이는 구조였는데, 정면의 벽면을 수납장으로 만들고 현관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넓혔어요. 들어오 면서부터 ‘아, 이 집은 비움이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현관의 이런 인상은 거실로 이어진다. 이 집의 거실이 이색적으로 보이는 데에는 간살 창문의 역할이 크다. “오크나무로 간살 창문을 제작하는 곳이많은데,이 집은 오크 창문이 어울리지않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옛날 목문을 만드는 공예사에 의뢰해 미송으로 제작을 맡겼죠. 베란다를 확장 하지 않고 간살 창문을 만들었는데, 사생활 보호도 되고 베란다의 지저분한 부분도 가리면서 은은한 빛의 효과도 누릴 수 있어요.” 또 일반적인 AV 장대신낮고 긴 나무단을 두어 오디오와 좋아하는 향제품 등을 올려두었고, 넓고 하얀 벽면을 활용해 시네마빔을 TV로 활용하고 있다.

 

요즘 트렌드인 넓은 현관. 정적인 분위기가 이 집의 첫인상을 말해준다. 많은 신발을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에 신경썼고 양쪽 방향 모두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집의 디자인이 시작된 양병용 작가의 소반. 차를 좋아하는 박세준 실장의 차 도구가 가지런히 올려 있다.

 

바닥은 주로 밝은 오크나무색 가구가 많아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짙은 회색타일을 시공했는데 이민우 실장은 “세준 실장님은 짙은 색의 타일을 시공하면 집이 어두워 보일 것 같다며 걱정했지만 공간이 넓다보니 바닥이 어두워도 집이 좁거나 답답해 보이지 않을 거라고 설득했죠. 오크나무색과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라며 바닥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방 가구를 비롯해 침대, 수납장 등 대부분의 가구는 집에 맞게 제작했고 오히려 유행하는 디자인 가구가 없어서 흔한 인테리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거실의 차림새가 단출하다면 요리를 좋아하는 남자친구의 주무대인 주방은 좀 더 생활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쇼룸처럼 가지런히 전시해 둔 그릇, 늘어놓은 도구와 재료를 보면 그가 얼마 나 요리에 진심인지를 느낄 수 있다. 펼치면 8명까지 앉을 수 있는 익스텐션이 가능한 식탁과 그릇장, 동양적인 느낌의 하나씩 모아온 디자인 체어 가 어우러진 따뜻한 분위기의 주방은 친한 지인들이 종종 모여든다.

 

친한 지인들로부터 선물받은 다양한 디자인 소품.

 

음악 작업을 위해 주문 제작한 테이블과 차곡차곡 모아온 LP만으로 꽉 찬 작업방. 뒤로 민정화 작가의 작품이 보인다.

 

베를린에서 구입한 빈티지 자바라 수납장과 김참새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에서 네 식구의 편안함이 느껴졌다.

 

옷 수납을 위해 많은 수납장을 짜넣은 드레스룸 겸 손님이 오셨을 때 사용하는 게스트룸.

 

원래 있던 작은 창문대신 빛은 잘 들어오면서 바깥 부분은 가릴 수 있는 유리블록을 시공해 나무가구가 많지만 답답해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 방 안은 나무바닥, 그 외에는 타일로 바닥을 시공했지만 유일하게 카펫을 깐 방이있다. 주방과 맞닿아 있는 남자친구의 작업 공간이다. “아무래도 음악 작업을 하면 소리가 크게나서 방음 효과를 위해 붉은색 카펫을 깔았어요. 작업기기에 꼭 맞는 테이블은 지인에게 주문 제작했고요, 벽과 바닥에 둔 작품은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활동하는 민정화 작가의 작품이에요. 주방과 작업방은 주로 남자친구가 관할하는 공간이죠(웃음).” 집에서 디제잉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방에는 그동안 모아온 LP와 작업 테이블, 작품이 어우러져 집안의 다른 곳에 비해 복잡하지만 작업 공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패션에 열정적인 스타일리스트와 요리를 사랑하는 음악인, 8살, 10살이지만 여전히 밝고 건강한 반려견 주르와 부기가 사는 집. 그들이 처음으로 대대 적인 리모델링을 한 집은 작은 소반에서 출발해 흔하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바깥 세상과 거리를 둔 듯 고요하고 아늑한 둥지에서 네 식구의 아름다운 동거가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란다.

 

옷 수납을 위해 많은 수납장을 짜넣은 드레스룸 겸 손님이 오셨을 때 사용하는 게스트룸.

 

침실에도 적용한 간살 창문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오로지 침대만 단출하게 두었다.

 

반신욕을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애용하는 욕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이예린(로그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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