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커레이션 방송 프로그램 <Maison a Vendre>의 진행자인 소피 페랴니는 마르세유의 별장을 리노베이션했다. 본래의 클래식한 특징을 보존하고 현대적인 편리함을 더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를 만들어주었다.
“컬러와 소재가 감정을 불러일으켜요.
컬러와 소재를 섞는 걸 망설이면 안 됩니다.”
16년 전부터 사람들은 소피 페랴니를 데코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알아보지만, 사실 그는 집의 문제점을 해결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실내 건축가이다. 가족과 함께 마르세유로(“이 도시의 에너지가 좋아요.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니까요!”) 이사 온 그는 지난여름 인테리어 데코 에이전시 소피 페랴니 콩셉시옹 Shphie Ferjani Conception을 오픈하며 자신의 소명을 실현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드림 하우스를 찾아내 최고의 행복을 만끽한다. “남편 발리와 함께 2년간 찾다 마르세유 고지대에서 1980년에 지어진 이 별장을 발견했어요. 백 년 된 나무들이 자라는 숲과 바다를 내려다보는 곳이에요.” 도전적인 소피는 다시 매만질 공간을 찾고 싶었다. 이 집이 그를 실망시키지 않은 이유는 표준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모두 다시 리노베이션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집의 원래 모습을 훼손시키는 것은 원치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곤 해요. 옛날에 박공을 만들었거나 창을 어떤 방향으로 냈다면 그건 우연이 아니라는 거죠. 벽 아랫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페인트를 칠한 것이나, 거주자들이 숨 쉴 수 있도록 파사드에 회칠을 한 것도 마찬가지고요.” 이러한 이유로 소피는 이 집에서 이전 거주자들처럼 살기 위해 방의 배치도 그대로 두었다. “장소가 지닌 이야기, 우리를 둘러싼 것에서 영감을 얻고 미래에 자신을 더 잘 투영하기 위해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제 아이들(아킬, 가브리엘, 셀레스탱)이 이 큰 집에서 각자의 자리를 찾았고 그 자리에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이걸 보면 알 수 있죠!” 그의 원칙에서 단 하나의 예외가 있었다. 바로 부엌의 위치를 옮긴 것이다. 원래 게스트룸과 욕실로 구성된 방에 부엌을 만들고, 밖으로 확장해 총면적을 10m2 에서 34m2 로 넓혔다. 위층의 바닥 타일이나 현관과 거실, 다이닝룸의 시멘트 타일 등 원래의 마감재는 최대한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 요소를 새로 더할 때에도 이 집의 스타일과 어울리도록 고민했다. 다이닝룸에 정글 모티프의 파노라마 벽지를 붙였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이런 스타일의 별장에서 볼 수 있는 데코 스타일이기 때문이에요. 그 당시 사람들은 여행을 다녀오고 먼 이국의 풍경과 추억을 가져와 벽에 펼쳐놓음으로써 계속해서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했거든요.”
“마르세유는 어렸을 때부터
제 마음의 도시였어요.”
“이 집에서 바꾼 건
부엌 위치를 바다 앞으로
옮긴 것뿐이에요.”
부드러운 분위기를 위한
침실의 파우더 톤
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