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파리 카나이유’에 빠져든 것 같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다프네 데죄가 연출한 스테파니와 사뮈엘의 아파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다프네 데죄는 어두운 톤을 좋아한다. 그림 ‘누아지 Nuage’는 로아틀리에 Rosatelier. 벽 조명은 록 더 카스바 Rock The Kasbah. 카나페는 카라반 Caravane. 쿠션은 메종 마들렌 Maison Madeleine.
“티티 파리지앵 Titi Parisian(전형적인 파리지앵) 감성을 좋아해요. 다프네가 이러한 감성을 이곳 오스망 인테리어에 불어넣었죠.”
연예계 출신인 스테파니와 사뮈엘은 무덤덤한 분위기에서 사는 걸 상상할 수 없었다. 그들은 새 아파트라는 무대를 연출하기 위해 인테리어 디자이너 다프네 데죄에게 도움을 청했다. “다프네는 캐릭터가 강한 호텔과 레스토랑을 작업해요. 바로 우리에게 필요했던 부분이죠.” 벨벳과 반짝이는 톤, 패턴 플레이….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분위기가 느껴지는 미장센. 다프네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어두운 톤을 다양하게 사용했다. “밤의 세계에 매료되었어요. 어두운 색상이 우아하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이런 색상은 불완전함을 감춰주죠!”

“카나페에는 이 파란색 벨벳을 선택했어요. 바로 위에 건 그림과 완벽하게 어울리기 때문이에요.” 카라반의 카나페는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 패브릭으로 다시 커버링했다. 쿠션은 메종 마들렌, 레오퍼드 패턴의 쿠션은 더 소셜라이트 패밀리 The Socialite Family. 그림 ‘누아지’는 로아틀리에. 암체어와 테이블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낮은 테이블과 등나무 테이블은 포퓌 에디시옹 Popus Editions. 태피스트리는 툴루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펜던트 조명은 엠모노 MMono. 벽 조명은 록 더 카스바. 커튼은 하우스 오브 해크니 House of Hackney.
침대 헤드보드의 브리티시 그린부터 거실 카나페의 로열 블루 그리고 주방과 욕실의 푸르스름한 회색 등을 통해 다프네는 로맨틱하고 빈티지하며 약간은 방탕한, 축제 같은 19세기 파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등나무나 비스트로 카운터의 주석 같은 모던한 파리의 요소를 더해 살짝 변화를 주었다.

“주방에 비스트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이 주석 카운터를 벼룩시장에서 구했어요.” 타부레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해 데다 Dedar의 패브릭을 입혔다. 펜던트 조명은 다프네 디자인. 문 위에 건 그림은 로베르 르 메나제 Robert le Menager. 다른 그림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사진은 니콜라스 레비 Nicolas Levy의 작품. 과일 볼은 라 르두트 La Redoute.

문학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책장은 다프네가 디자인해서 주문 제작. 문, 벽과 똑같은 색으로 칠해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다. 화분은 하우스 닥터 House Doctor. 테이블 조명은 베르스미선 Versmissen. 그림과 암체어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 공간은 거실이다. 스테파니와 사뮈엘은 부부와 아이 둘이 사용하는 욕실 하나만 그대로 두었다. 넓은 부부 침실은 호텔 스위트룸처럼 꾸몄다. 독서 조명을 넣은 큰 침대의 헤드보드. 창에는 검은색 나무 프레임을 설치했다. 이곳 마레 지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프렌치 캉캉 댄서가 나타나기를 매 순간 기대하게 된다!

데다 패브릭을 입혀 맞춤 제작한 침대 헤드보드와 피에르 프레이의 벨벳 이불로 보자마자 포근함이 느껴지는 침실. 쿠션은 하우스 오브 해크니. 긴 베개는 포퓌 에디시옹. 벽 조명은 CTO 라이팅. 독서 조명은 아스트로 Astro. 거울은 다프네 디자인. 거울을 통해 토마스 드헬레머스 Thomas Dhellemmes의 그림(아멜리 메종 다르 Amelie Maison d’Art)과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펜던트 조명이 보인다.
“브리티시 그린을 좋아해요. 캐릭터를 지닌 색상이거든요.”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등나무 가구는 녹색 화분을 올려 연출했는데 현관부터 존재감을 발휘한다. 벤치는 포퓌 에디시옹. 플로어 조명은 굿무드 Goodmoods. 커튼은 하우스 오브 해크니.
“약간 낡고 오래된 세계를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