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가진 힘은 자재에서 시작된다. 컬러와 텍스처의 신세계를 열어가는 새로운 머티리얼 쇼룸을 소개한다.
진정성을 담은 시간, 지복득마루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는 3층 라운지. 중앙의 가구 서랍을 열면 마루의 컬러와 종류 등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볼 수 있다.

4층 쇼룸에는 마루를 바닥에 펼쳐 비교해볼 수 있도록 넓은 단상을 마련했다.
국내외 프리미엄 원목마루를 선보이는 지복득마루가 지난 30여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자 새로운 쇼룸을 오픈했다. 이전 쇼룸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 총 4개 층으로 구성된 신사옥에서는 고객을 위한 환대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3층 지복득마루 라운지는 원목마루를 직접 보기 전 상담을 통해 마루에 대한 이해를 돕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마루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가구도 마루로 제작했으며, 라운지 중앙에는 이전 쇼룸의 빅 테이블 상판을 활용한 서랍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서랍 속에는 마루의 종류와 컬러, 사이즈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4층에서는 지복득마루의 제품을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6m 높이의 층고 아래 우뚝 서 있는 다섯 개의 나무 기둥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무 본연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마루의 원재료인 화이트 오크 수종의 통원목 기둥을 세웠다. 넓은 창 앞에는 자연광 아래 자연스러운 원목의 색감을 비교할 수 있도록 단상을 마련한 것도 돋보인다. 2층에는 지복득마루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작가들을 지원한 창립자의 뜻을 이어가고자 마련된 이 공간은 현재 김기대 작가의 전시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전시 및 문화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ADD 서울 강남구 언주로133길 25
INTERVIEW
지복득마루 임윤호 대표

지복득마루의 프리미엄 원목마루 브랜드 ‘바람’이 전시되어 있는 4층 쇼룸 벽면.
지복득마루 쇼룸을 새롭게 단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24년, 지복득마루가 3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또 같은 해 11월은 지복득 대표님이 돌아가신 지 만 3주기가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3년이 지난 지금, 대표님을 깊이 기리며 지복득마루의 제2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공간은 과거의 깊이를 품고, 미래를 향한 열정을 담아낸 공간입니다. 나무의 본질처럼 변하지 않는 가치를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의 미래를 향한 의지입니다.
타사 자재 쇼룸과는 다른 분위기의 라운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루 자재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에 대한 따뜻한 환대를 통해 지복득마루가 지닌 진정성과 고유성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지복득마루가 지닌 ‘다름’이기도 합니다. 라운지는 고객에게 우리 감성과 철학을 보여주는 첫 번째 장소입니다. 이곳을 통해 고객은 우리 마음을 먼저 전달받고, 그 이후에 4층 전시장을 둘러보게 됩니다.
자재를 볼 수 있는 4층에서 가장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요? 이전부터 지복득마루는 원목마루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연광이 비치는 바닥에 원목마루를 깔아놓고 각 나무가 지닌 고유의 색상과 질감, 사이즈를 확인하는 과정을 보여드렸습니다. 이를 위해 쇼룸에는 단상을 마련하였습니다. 마루를 바닥에 펼쳐놓는 행위가 마치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단상은 무대로 표현되며 고객에게 신뢰감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사용되었습니다.

통원목 기둥을 세워 지복득마루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복득마루 제품을 통해 사무 공간 또는 집이 어떤 공간이 되기 바라나요? 단순히 바닥재를 넘어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요소가 되기 바랍니다. 사무 공간에는 차가운 효율성에 따뜻한 균형을 더하고, 주거 공간에서는 삶의 이야기와 조화를 이루는 자재를 넘어선 나무의 위로가 함께하기 바랍니다.
무한한 색의 가능성, 벤자민무어 컬러스테이션

뉴욕 본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보인 컬러 볼트. 서랍 속에 보관된 4000여 가지의 대형 컬러 시트를 직접 꺼내 보며 비교할 수 있다.

넓은 창으로 햇빛이 들어와 밝고 화사한 6층 라운지. 컬러풀한 의자를 배치해 벤자민무어만의 개성을 살렸다.
친환경 프리미엄 페인트 브랜드 벤자민무어가 컬러스테이션을 오픈했다. 이름처럼 모든 컬러가 모이는 정류장 역할을 하며 다양한 색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포부를 담았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총 7개 층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층마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건물에 들어서면 3층까지 탁 트인 높은 층고와 다채로운 색감의 오브제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프랑스 건축가이자 아티스트 엠마누엘 무호 Emmanuelle Moureaux가 특별 제작한 작품 <100 Color Series>로, 화이트를 시작으로 그러데이션된 컬러칩이 모빌처럼 연결되어 있다. 2층은 디자이너와 전문가를 위한 공간으로서, 뉴욕 본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설치된 컬러 볼트 Color Vault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4000여 가지 대형 컬러 시트가 준비되어 있어 기존 컬러북의 한계를 넘어 생생한 색상 비교가 가능하다. 지하 1층 쇼룸에서는 주방, 욕실 등 다양한 공간에 페인트를 적용한 사례를 전시하며, 소재별로 페인트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용도별 페인트를 실제 공간에 구현한 점이 돋보인다. 3층 전시 공간에서는 다양한 기획 전시가 진행되며, 6층 라운지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흥미로운 이벤트가 열릴 것이다. ADD 서울 강남구 학동로 151
INTERVIEW
벤자민무어 한명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욕실에 페인트를 적용한 사례를 볼 수 있는 지하 1층 쇼룸.

오요우 일러스트레이터, 한만오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선보이는 3층 전시 공간.
벤자민무어 컬러스테이션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벤자민무어는 늘 새로운 도전을 꿈꿉니다. 어디에도 없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컬러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했습니다. 국내에는 이렇게 다양한 컬러와 자재를 제안하는 공간이 없었죠. 색은 그 자체로도 이야깃거리가 풍부합니다. 컬러스테이션은 색을 오롯이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상된 공간입니다.
이전 공간과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페인트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컬러와 자재를 아우르는 공간입니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 새로운 자재와 브랜드를 제안하고, 영감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어디인가요? 컬러 볼트 공간입니다. ‘볼트’는 금고라는 의미로, 색상을 보관하는 금고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공간의 핵심은 벤자민무어가 특별히 연구 개발한 조명 시스템입니다. 따뜻한 2700K부터 차가운 6500K까지 조도를 조절할 수 있어 색상의 미묘한 차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인테리어 소재와 매칭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엠마누엘 무호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2층.
벤자민무어 제품을 통해 집 또는 사무 공간이 어떤 공간이 되기 바라나요? 당신만의 컬러로 가득 찬 컬러풀한 공간이 되기 원합니다. 과감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찾아보세요. 의외의 시작점에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컬러를 집 안에 들이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작은 공간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