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ric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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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유기적인 질감부터 예술적 터치를 가미한 대담한 패턴까지,
한층 깊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2025 패브릭 컬렉션을 소개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아쿠아 컬러의 울 새틴 소재에, 핸드 자수와 드로잉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한 ‘자자’ 컬렉션.

아르데코의 유산, 드 고네이
드 고네이는 아방가르드의 선구자 폴 푸아레 Paul Poiret 에게 경의를 표하는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트 쿠튀르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데커레이터였던 푸아레는 1911년 인테리어 숍 ‘라 메종 마르틴’을 설립했다. 그는 패션과 공간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개념을 최초로 창조한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드 고네이는 푸아레의 유산을 기리며 ‘2025 파리 데코 오프’에서 매혹적인 공간을 공개했다. 1925년 파리 국제 장식미술 박람회에서 푸아레가 선보인 ‘마르틴 살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 이번 컬렉션의 중심인 ‘자자 Zaza’는 아쿠아 컬러 울 새틴 소재에 핸드 자수를 더해 대담한 색채와 역동적인 패턴을 표현했으며, 아르데코 디자이너 장 뒤낭에게서 영감을 받은 ‘뒤낭 Dunand’ 컬렉션은 골드 도금 실크 위에 기하학적 형태와 강렬한 사선을 구현했다. WEB degournay.com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벽지 ‘아모스 Ammos’. © Philippe Garcia

동물의 생동감 넘치는 얼룩무늬를 구현한 ‘지브라 Zébreau’. © Philippe Garcia

에스닉한 그래픽 패턴의 나무 껍질로 만든 직조를 형상화한 ‘시와 Siwa’. © Yves Duronsoy

경쾌한 색감의 아웃도어 컬렉션 ‘탈라사’. © Philippe Garcia

생동감 넘치는 사막, 피에르 프레이
피에르 프레이의 2025 컬렉션은 사막 풍경의 강렬한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풍부한 질감이 돋보였다. 모래 위를 걷는 유목민들의 실루엣, 다양한 풍경을 담은 그래픽적인 구성, 그리고 베르베르 카펫 아카이브의 재해석이 독특하게 엮여있다. 따뜻한 식물의 색조와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 빛이 조화를 이루며 생동감을 담아냈다. 특히 신기루처럼 반짝이는 라피아, 바스락거리는 매트한 섬유, 불규칙한 질감의 리넨, 장인의 손길로 긁어낸 황마 등 다양한 재료와 텍스처를 통해 고유의 미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피에르 프레이는 푸른 바다의 정취를 담은 아웃도어 컬렉션을 함께 공개했다. ‘탈라사 Thalassa’ 컬렉션은 메종르 마나흐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실내외 패브릭으로 변형한 것인데, 유연하고 관리하기 쉬운 기능성 패브릭을 구현했다. 여름을 닮은 넓고 쾌활한 팔레트는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바다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WEB pierrefrey.com

2025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에서는 스톡홀름의 상징적인 레스토랑 언더바 UnderBar에서 사코 컬렉션을 공개했다. © Jannick Pihl Rasmussen

사코의 뉴 컬렉션을 처음 공개한 2025 파리 데코 오프 전경. © De Pasquale+Maffini

우아한 질감이 돋보이는 사코 패브릭으로 업홀스터리한 가구. © Peter Vinther

뱀 무늬를 모티브로 한 커튼. © Peter Vinther

현대적 우아함의 재정의, 크바드랏
크바드랏은 사코 Sahco의 2025 컬렉션 ‘와일드 앳 하트 Wild at Heart’를 선보이며, 한층 더 대담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코는 1831년 독일에서 설립된 패브릭 브랜드인데, 2018년 크바드랏에 합류한 이후 새로운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크네 스튜디오와 생로랑 등에서 경력을 쌓은 벵트 손포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면서 사코 특유의 우아함에 현대적인 감각과 패션적 요소를 더했다. 뱀 가죽 무늬를 연상시키는 묵직한 자카드, 기퓌르 레이스로 완성한 관능적인 커튼, 빛을 머금은 투명한 패브릭과 화려한 프린지 장식 등 모든 요소에는 스타일과 감각적인 터치가 담겼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얼시 톤과 뉴트럴 컬러를 바탕으로 해 네온 그린, 핫 핑크, 강렬한 레드 같은 과감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인 긴장감을 더했다. WEB kvadrat.dk

부드러운 모헤어에 크랙 모티브를 자카드 자수로 표현한 ‘스크립트 Script’. © Andrea Ferrari

파리 데코 오프 2025를 맞이해 새롭게 단장한 데다 쇼룸. © Andrea Ferrari

최고급 호주 카디드 울로 제작된 부드러운 드레이프 패브릭 ‘크노 Queneau’. © Andrea Ferrari

즉흥적인 붓놀림을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한 ‘이치고 이치에’. © Andrea Ferrari

추상의 미학, 데다
풍부한 패턴의 패브릭을 선보이는 데다는 올해 소재와 기술의 변주를 통해 한층 더 실험적인 라인을 선보였다. 추상적이고 강렬한 회화 이미지와 구상주의적 그래픽 요소를 결합해 생동감 넘치는 패턴을 구현한 것. 즉흥적인 붓놀림을 핸드레이드 플록 기법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한 ‘이치고 이치에 Ichi-go Ichi-e’, 일본 수묵화의 산과 폭포를 유려하게 담아낸 ‘릴라즈 Lilaz’, 최상급 원사인 키드 모헤어를 세심한 시어링 기법을 통해 부드러운 퍼 질감으로 재현하는 등 고전적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이 돋보였다. 플레인 패브릭 역시 트위드 같은 전통 체크 패턴이나 벨벳을 생동감 있게 재해석하며 현대적 감각과 장인정신이 조화를 이루었다. WEB dedar.com

‘마에스트리아’ 컬렉션으로 연출한 거실. 예술적 패턴이 돋보이는 왼쪽 벽지는 ‘칼리스테 Kaliste’, 부드러운 질감의 오른쪽 벽지는 ‘사이잘’.

선명한 크랙 장식의 ‘킨츠키’.

손으로 짠 직물의 자연스러움을 담아낸 ‘세레스’.

예술을 닮은 자연, 엘리티스
엘리티스는 자연과 예술을 독특하게 결합한 미감을 통해 예상치 못한 재료들의 조화를 보여준다. 제소, 석고, 장식 코팅의 거친 질감은 식물의 진정성과 금의 광채, 섬유의 부드러움과 어우러지며 각 재료의 개성을 강조한다. ‘마에스트리아 Maestria’ 컬렉션은 식물 섬유와 예술가들이 만든 재료들이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르 자댕 디알로스 Le Jardin d’Aloès’는 벽에 직접 조각한 듯 입체적인 형태를 특징으로 하고, ‘킨츠키 Kintsugi’는 불규칙한 패턴과 섬세한 금박으로 완성된다. ‘세레스 Ceres’는 태국 리넨과 동남아시아 손으로 짠 직물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으로서, 동양적 미학과 추상미술의 터치를 더해 한층 풍성한 미적 감각을 전한다. WEB elitis.fr

제프로이 피통과 협업한 아트 컬렉션 ‘발레 서스펜더스 Vallées Suspendues’.

그래픽적인 패턴으로 미국 서부의 분위기를 그려낸 패브릭 ‘웨스트 드림’.

산호와 열대어로 가득찬 낭만적인 수중 낙원을 담은 ‘폴리네시아’.

이국적인 여행지의 풍경, 까사망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까사망스는 그래픽 아티스트 제프로이 피통 Geoffroy Pithon과 협업한 아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100% 리넨에 디지털 프린트된 패브릭과 월 패널을 통해 춤추는 정원, 역동적인 계곡의 움직임을 담아냈다. 멀티 블러시와 페르시안 블루의 두 가지 컬러 톤에서 여름 정원을 연상케 하는 열정적인 컬러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와 함께 미국 서부의 광활한 평원을 그래픽적 패턴으로 옮겨온 ‘웨스트 드림 West Dream’, 1950년대 브라질 모더니즘을 곡선 오브제로 표현한 ‘모데르니스모 Modernismo’, 열대어와 산호가 유영하는 수중 낙원을 그린 ‘폴리네시아 Polynesie’ 등 한계 없는 자연의 세계를 섬세한 자수와 정교한 드로잉으로 풀어냈다. WEB casamance.com

화려하고 장식적인 글램 록 시대에서 영감을 얻은 ‘록시’.

부드럽게 흐르는 선 패턴이 깊이감을 주는 자카드 벨벳 ‘니코 Nico’.

세련된 세 가지 색조가 독특한 기법으로 짜여 생동감있는 컬러 변주를 보여주는 ‘코트니’. 자료제공 유앤어스 02-547-8009

감각의 랩소디, 짐머앤로드
음악이 공간을 감싸듯, 패브릭이 감각을 일깨운다.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Rhapsody in Blue’에서 영감을 받은 짐머앤로드 Zimmer+Rohde의 2025 컬렉션은 팝,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그의 음악처럼, 다채로운 소재와 기술이 어우러져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조화를 이룬다. 강렬한 대비와 감각적인 효과를 통해 공간에 관능적이면서도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표현력이 풍부한 새로운 스타일의 랩소디를 완성한다. 컬렉션의 대표적인 패브릭 ‘코트니 Courtney’는 셰를리 원단에 떠 있는 듯한 위사 실이 독창적인 질감을 형성하며, 컬러의 변주를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또한 매트한 질감의 벨벳 플록 프린트와 광택 있는 벨벳 배경이 조화를 이루는 ‘록시 Roxy’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WEB zimmer-rohde.com

포근한 질감과 탄력 있는 소재의 위시® 부클레.

엉겅퀴 꽃의 실루엣을 우아하게 표현한 피오리 디 카르도 캡슐 컬렉션.

스트라이프 패턴과 체크로 선보인 위시® 메리노 플란넬.

소재의 순수성, 로로피아나 인테리어
로로피아나 인테리어는 한층 더 다채로운 소재의 조합을 선보이며, 브랜드가 지닌 탁월한 텍스타일 노하우를 확장해나간다. 곱고 유려한 위시® 메리노 울에 캐시미어를 혼합해 더욱 부드러운 촉감을 완성했으며, 플란넬 스트라이프와 체크, 부클레 연사 등 다양한 패턴과 질감을 구현했다. 또한 냉감 소재인 퓨어 리넨을 독창적으로 해석해 선명한 컬러가 돋보이는 ‘윈터 가든 벨벳’, 풍성한 바디감과 견고한 질감이 특징인 ‘포지오’ 리넨, 마이크로 헤링본 패턴의 광폭 리넨 패브릭 ‘콜레’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캐시미어의 순수성을 강조한 ‘게르 블랭킷’과 수작업으로 매듭을 지어 완성한 ‘세토나 러그’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피오리 디 카르도 캡슐 컬렉션 Fiore di Cardo Capsule Collection은 로로피아나의 상징적인 엉겅퀴 꽃에서 영감을 받아 패브릭과 벽지에 자카드와 자수, 프린트 기법을 활용해 우아한 문양을 담아냈다. WEB kr.loropi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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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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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부르는 계절, 캠핑의 순간을 더욱 완벽하게 채워줄 필수 아웃도어 장비들.

노르디스크 nordisk.co.kr 뱅앤올룹슨 bang-olufsen.com 베어본즈 barebones.co.kr 비알레띠 bialetti.kr 스노우피크 snowpeak.co.kr 오이스터 oystercooler.com 와일드와일드웨스트 wildwildwest.co.kr 텐티피 tentipi-kr.com

 

1 베어본즈 Barebones, 레일로드 랜턴 Railroad Lantern 충전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가 내장되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4단계까지 밝기 조절이 용이한 레트로 감성의 랜턴.

2 스노우피크 Snowpeak, 야엔쿠커 1500 Yean Cooker 1500 쌓아서 수납할 수 있는 휴대용 쿠커로, 불소수지 코팅을 마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옆면의 손잡이는 간단하게 탈착 가능하다.

3 노르디스크 Nordisk, 모스가르드 우든 체어 Moesgaard Wooden Chair 미니멀리즘이 특징인 1960년대 덴마크의 디자인을 담은 의자. 휴대 및 조립이 쉬워 글램핑에 제격이다.

4 오이스터 Oyster, 템포 쿨러 Tempo Cooler 특허받은 진공 단열 시스템으로 보냉이 탁월하다. 공간, 무게, 내구성 및 열 성능의 균형을 세심하게 맞춘 아이스박스 쿨러.

5 텐티피 Tentipi, 오닉스 텐트 Onyx Tent PU 코팅으로 뛰어난 내열성과 내마모성을 자랑한다. 립스톱 천을 소재로 해 잘 찢어지지 않는 견고한 성능의 텐트.

6 뱅앤올룹슨 Bang & Olufsen, 베오사운드 익스플로어 Beosound Explore 스크래치에 강한 알루미늄 가공으로 높은 내구성과 성능을 자랑하는 아웃도어 휴대용 스피커. 한 손에 잡히는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가 특징.

7 와일드와일드웨스트 Wild Wild West, 헌터 스토브 Hunter Stove 블랙 내열 도장된 스틸 소재의 헌터 스토브. 간결하고 클래식한 동시에 러프한 디자인을 가져 사용할수록 빈티지한 느낌을 갖게 된다.

8 비알레띠 Bialetti, 브리카 헤리티지 Brikka Heritage 일반 모카포트보다 4배 높은 압력과 특수 압력 밸브로 더 촘촘하고 풍성한 크레마가 나오도록 해주는 모카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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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er & Shape 2025

Matter & Shape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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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디자인, 패션이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살롱 매터앤쉐이프.
확장된 공간과 다층적인 감각적 경험을 통해, 이번 에디션은 디자인의 미래를 탐색하는 장으로 변신했다.

© Celia Spenard-Ko

파리 튈르리 정원에 두 문을 활짝연 디자인 살롱, 매터앤쉐이프. 거울로 뒤덮인 전시장이 파리의 노을빛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 Celia Spenard-Ko

지난해 첫 번째 에디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매터앤쉐이프는 3월 7일부터 10일까지 두 번째 에디션으로 다시 한 번 파리 튈르리 정원에 돌아왔다. 올해 행사는 공간의 확장과 더불어 디자인과 패션, 건축이 융합하는 현대적 살롱의 개념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 특히 1925년 국제 현대 장식 및 산업 예술 박람회 Exposition Internationale des Arts Décoratifs et Industriels Modernes의 100주년을 기념하며, 디자인의 역사적 흐름과 현대적 해석을 한데 모았다. 거울로 둘러싸인 두 개의 파빌리온이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며,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기능했다. 50여 개 브랜드 및 디자이너가  참여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디자인적 접근을 선보였으며, 미식과 리테일 경험까지 아우르며 감각적인 디자인 체험을 극대화했다. 공간 디자인과 주요 전시, 감각적 경험의 요소를 중심으로 매터앤쉐이프 2025가 던지는 메시지를 살펴봤다.

프랑스 기반의 레이블 언타이틀드 19의 부스. 키치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접시 인스톨레이션이 인상적이다. © Tom Dagnas

매터앤쉐이프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전시장 입구 디스플레이. © Celia Spenard-Ko

매터앤쉐이프의 공동 디렉터 단 트왈리와 메튜 피넷. © Mickaël Llorca

로브 마이어와 고하르 월드가 협업해 연출한 크리스털 유리 컬렉션 부스. © Tom Dagnas

자연과 건축이 만나는 파빌리온
올해 매터앤쉐이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각적 특징은 LA 기반의 페론-뢰팅거 Perron-Roettinger 스튜디오를 이끄는 캐나다 출신 건축가 윌로 페론 Willo Perron이 설계한 미러 파빌리온이었다. 튈르리 이스트 Tuileries East와 콩코르드 웨스트 Concorde West의 두 공간으로 나뉜 전시장은 거울로 둘러싸여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연출하며, 건축과 자연이 융합하는 듯한 공간을 만들었다. 내부에서는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며 개방적인 전시 구성을 통해 관람객들이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공간 연출은 1925년 박람회의 파빌리온 드 에스프리누보 Pavillon de l’ Esprit Nouveau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당시 르 코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느레가 박람회를 위해 특별히 설계한 급진적 모듈형 생활 공간이다. 윌로 페론은 르 코르뷔지에가 제안한 개방적이고 유동적인 공간 개념을 이번 매터앤쉐이프의 전시장에서 구현해냈다.

윌로 페론과 노 가 스튜디오가 연출한 부스. © Tom Dagnas

제레미 맥스웰 윈트레버트의 화려한 샹들리에 작품. © Tom Dagnas

미래적인 공간을 연출한 바이레도 부스. © Tom Dagnas

리빙 룸의 모습을 캐주얼하게 풀어낸 프라마 부스. © Tom Dagnas

글로벌 브랜드와 독립 크레이에터가 공존하는 장
매터앤쉐이프 2025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창의적인 작품들이 돋보였다. 오스트리아 빈 공방의 전통 유리공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브마이어 Lobmeyr × 고하르 월드 Gohar World의 크리스털 유리 컬렉션은 역사와 현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예시였다. 또한 제레미 맥스웰 윈트레버트 Jeremy Maxwell Wintrebert는 2m 높이의 블로운 글라스 샹들리에를 통해 귀족적 장식을 현대적 조형물로 변환하며, 전통적인 기술과 실험적 접근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재료 실험 또한 중요한 화두였다. 윌로 페론과 노 가 NO GA의 협업으로 탄생한 모듈형 테이블과 거울은 조각적 디자인을 실용성과 접목시키며, 공간 안에서 새로운 형태의 조화를 제시했다. 한편, 나탈리아 크리아도 Natalia Criado는 콜롬비아 전통 금속공예와 기하학적 디자인이 결합된 테이블웨어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바이레도, 포르마판타스마 × 플로스, 프라마 등 국제적인 브랜드들이 참여한 가운데, 젊고 실험적인 크리에이터들도 동등한 무대에서 주목 받을 기회를 가졌다. 특히, 콜렉터블 파빌리온 Collectible Pavilion과 더 글라스 룸 The Glass Room은 신진 디자이너들의 실험적 접근을 강조하며, 기존 디자인 시장이 주목하지 않았던 창의적인 시도들을 조명했다. 이는 매터앤쉐이프가 단순히 비즈니스 중심의 박람회가 아닌, 창작자와 브랜드 간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공간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지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파격적 팝업 레스토랑을 연출한 위 아 오나. 올해는 셰프 이모젠 콱과 함께 감각적인 요리를 선보였다. © WeAreOna

패션 브랜드 사카이와 셰프 리차드 에케버스가 협업해 만든 베이커리. © Celia Spenard-Ko

각종 서적을 만나볼 수 있었던 매터앤쉐이프 숍. © Celia Spenard-Ko

자라 홈과 협업한 드리밍 만 카페. © Celia Spenard-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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