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새 청소기를 들였지만 10분도 안 돼 꺼지는 배터리, 층간 소음 걱정되는 굉음에 ‘좀 더 알아보고 살 걸’ 후회가 밀려온다. 그래서 준비했다. 다이슨, 샤크, 삼성 등 최근 가장 뜨거운 무선 청소기 3종을 직접 비교해봤다. 흡입력부터 무게, 사용감, 그리고 의외의 만족 포인트까지 꼼꼼히 따져본 리뷰.
삼성 Bespoke AI 제트 400W
★★★★☆ 흡입력도 좋고 생각보다 꽤 조용하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흡입력’이라 자신 있게 내세운 AI 청소기. 새로운 모터로 흡입력을 29% 끌어올린 이 제품은 청소 중 자동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흡입력을 조절한다. 마루에서 카펫으로, 다시 틈새로 옮겨갈 때도 사용자는 딱히 신경 쓸 일이 없다. 반려동물 털을 말끔히 제거해주는 펫브러시 플러스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분까지 사용 가능하며 모든 부품이 부드럽게 움직여 손목에 부담도 없다. 관절염 있는 부모님도 무리 없이 사용할 정도. 소음도 조용한 편인데다 AI로 전화나 문자 수신까지 알려주는 똑똑한 기능까지 더해지니 이쯤 되면 ‘진공청소기’라는 단어가 무색하다. 단점이 있다면 바로 가격. 하지만 할인 프로모션이 자주 있어 기다려볼 만하다.
흡입력 대용량 배터리 400W
구성요소 솔브러시, 틈새브러시, 플렉스 연장관, 에어 블로워, 추가 배터리 등
사용 시간 최대 160분 (대용량 기준)
충전 시간 3.5시간
무게 2.71kg
사이즈 250 × 970 × 243mm
가격 149만 9천원
다이슨 DS60 피스톤 애니멀
★★★★☆ 우리집 강아지 털이 이렇게 많았던가요?
다이슨 청소기 중 가장 강력한 모델. 이름에 ‘애니멀’이 붙은 이유가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 털부터 머리카락까지 한 번 지나가면 말끔히 빨아들인다. 머리카락 엉킴 없이 관리되는 점도 인상적. 긴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고 스르륵 감겨드는 그 모습은 마치 전문가의 손길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비추는 ‘일루미네이션’ 기능은 의외로 중독성 있다. 지저분한 부분이 드러나는 건 좀 당황스럽지만, 그만큼 쓱싹 지워지는 순간의 쾌감도 확실한 것. 압축 먼지통은 최대 30일 분량을 저장할 수 있어 자주 비울 필요도 없다. 먼지를 비울 땐 통을 닫으며 밀어내는 구조로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깔끔하게 처리된다. 모든 기능이 더해진 만큼 무게는 꽤 묵직하다. 하지만 기존 다이슨 제품 만족도가 높았다면 이번 업그레이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흡입력 315W
구성요소 올 플로어 클리너 헤드, 헤어 스크류 툴, 콤비네이션 툴, 크레비스 툴 등
사용 시간 최대 70분
충전 시간 4.5시간
무게 3.5kg
사이즈 259 × 250 × 1250mm
가격 129만원
샤크 에보 파워 시스템 네오+
★★★☆☆ 가볍고 똑똑하지만, 조용하진 않다
미국과 영국에서 1위를 달리는 샤크의 최신 모델. 가장 큰 장점은 1.5kg의 무게. 흡입력도 강하기 때문에 손목 부담 없이 빠르게 쓱쓱 밀 수 있다. 바닥의 종류나 먼지 양을 감지해 강도를 조절하는 센서도 탑재돼 있어 기본기는 충실하다. 전용 브러시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패브릭, 틈새, 이불까지 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자동으로 먼지를 비워주는 도킹 시스템은 손에 먼지 하나 안 묻히고 청소를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도 높다. 하지만 최대 사용 시간이 35분으로 짧은 편이고 작동 시 소음은 제법 크다. 작은 집, 간단한 청소가 주라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흡입력 351W
구성요소 미니 모터 헤드, 틈새용 노즐, 이불용 노즐 등
사용 시간 최대 70분 (일반 사용 시 15~35분 권장)
충전 시간 3.5시간
무게 1.5kg
사이즈 228 × 104 × 160mm
가격 99만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