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 브뤼 Art Brut의 대가 장 드뷔페는 페리니 쉬르 예르에 하나의 선언처럼 클로즈리 팔발라를 지었다.
장 드뷔페가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꾸민 이곳에서는 프랑스 거장 아티스트의 풍부하고도 약간은 기묘한 상상력 속으로 빠져든다.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면 바닥에 그려진 엮음 무늬를 가릴 수 있다. 그런데 클로즈리 팔발라에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이 무늬가 모든 장소에 그려져 있다. 이곳을 감싸는 벽 안쪽, 가운데에는 어느 벽 하나 곧지 않은 빌라 팔발라가 자리한다. 오른쪽 페이지 안쪽에 보이는 앙티샹브르 뒤에 숨겨진 빌라에는 장 드뷔페에게 소중한 ‘카비네 로고로지크’가 보존돼 있다. 앞에 보이는 문에는 그 유명한 ‘팔라댕 Paladin’과 ‘팔라딘 Paladine’이 이곳을 지켜보고 있다. 예술가가 바라는 신비로움을 지키기 위해 재단에서는 예약한 사람들에 한해 가이드 투어만 실시한다.
장 드뷔페의 예술적인 절정의 시기에 탄생한 ‘우를루프 L’Hourloupe’. 그가 빨간색과 파란색 볼펜으로 그린 그림들은 독특한 상상의 언어로 된 텍스트를 동반한다. 이는 작은 책자가 되어 특정 스타일을 이뤘으며, 우를루프 이름을 부여했다. 1962년과 1974년 사이 드뷔페는 가는 선으로 그린 그림과 아상블라주 작품의 선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그러고 나서 그가 ‘거주용 조각’ 이라 부른 작업에 들어간다. 에폭시 레진으로 된 이 거대한 작품의 제작을 도운 장인이 페리니 쉬르 예르 Perigny-sur-Yerres에서 일했기 때문에 드뷔페는 합리적으로 이곳에 아틀리에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그는 여기에 ‘카비네 로고로지크 Cabinet Logologique’를 수용하기 위해 클로즈리 팔발라도 지었다. 명상의 장소로 고안한 ‘카비네 로고로지크’는 이 시기의 걸작으로 여겨 진다. 1610m²의 믿기지 않는 이곳은 가장 높은 건물이 8m에 이르는데, 안 쪽으로 휘고 비틀린 벽을 두르고 가슴속에 같은 이름의 빌라를 숨기고 있다.

페리니에서는 이 두 점의 기념비적인 조각도 볼 수 있다. 앞에 있는 ‘Cosmorama IV의 마스터 모델’은 “1m의 축소 모형과 9m의 최종 작품 중간의 4m 정도로 확대한 모델입니다”라고 드뷔페 재단의 디렉터 소피 웨벨이 설명한다. 뒤에 있는 XXL 크기의 아치는 라 데팡스 La Defense에 세울 용도로 만들어진 것 중에 살아남은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1974년, 석유파동 때문에 중단되었다. 이 작품은 드뷔페 사후에 정원에 설치되었다.
바닥과 벽 모두 그 유명한 엮음 무늬로 장식돼 있다. 문을 열고 앙티샹브르 Antichambre라 불리는 굽은 복도를 따라가면 드뷔페의 신전, 그 유명한 ‘카 비네 로고로지크’에 이른다. “정말 놀라운 곳이에요. 이곳을 보존하면서 각자 가이드와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예약을 해야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라고 20년간 드뷔페 재단의 디렉터로 일한 소피 웨벨이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XXL 크기의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클로즈리 옆에서 방문객들은 장 드뷔페의 아틀리에와 그림 그리고 1973년에 연출한 공연 <쿠쿠 바자 Coucou Bazar>의 의상과 장식도 볼 수 있다.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클로즈리를 연상시키는 형용사가 계속해서 떠오른다. 프랑스의 거장 아티스트는 사람들이 여기 문을 열 때마다 놀라움과 감탄을 마주하는 신비로운 비밀의 장소가 되길 원했다.
WEB dubuffetfondation.com
ADD Fondation Dubuffet, Sent. des Vaux, 94520 Périgny
TEL 33147341263

일반인한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클로즈리 팔발라는 1998년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정말 얼마 안 걸렸어요. 그 때문에 가장 ‘젊은’ 20세기 역사 기념물 중 하나입니다”라고 소피 웨벨이 기뻐하며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