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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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꾸민 네 가지 스타일의 테이블.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위대한 개츠비>. 1920대 파리에서 시작된 아르데코 양식을 영화에 반영하여 기하학적인 패턴과 화려한 장식 요소를 듬뿍 담았다. 현대적인 스타일링도 적절히 가미하여 세련미도 놓치지 않았다. 반짝이는 크리스털 잔과 금색 접시, 화려한 패턴의 테이블웨어는 개츠비식 스타일링의 필수 요소다.

케이크 글라스 돔과 금색 테가 둘러진 접시는 트위그뉴욕 제품으로 Alt729. 하단의 금색 트레이는 헤이 제품으로 루밍. 골드 컬러의 기하학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크리스털 보틀과 잔은 모두 바카라. 쿠퍼 소재의 티포트는 브레드메이어 제품. 하얀색 케이크 스탠드는 화이트블룸 제품으로 모두 Alt729. 샹들리에 옆의 크리스털 잔은 리 브룸이 디자인한 것으로 인엔. 쿠퍼 소재의 디저트 플레이트와 하단의 빅토리아 틴 플레이트는 모두 챕터원. 놋 소재의 커틀러리는 놋담 제품으로 루밍. 알파벳으로 장식된 세라믹 볼은 내부를 실제 금으로 도금한 것으로 모두 짐블랑. 볼 안에 들어 있는 미니 포크는 아즈마야 제품으로 TWL. 샹들리에 조명은 힐로라이팅. 투명한 흰색 의자는 까레. 벽에 바른 페인트는 DEC785로 던에드워드 페인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1920년대, 동유럽의 가상 국가인 주브로브카공화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파스텔 톤의 원색적인 색감과 고풍스러운 소품들이 어우러져 동화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영화마다 한 가지 색을 뚜렷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경우 핑크다.

테이블 위의 노란색과 금색 촛대, 푸른색 접시, 꽃이 담긴 화기는 모두 이딸라. 분홍색 캔들은 덴스크. 핑크색 고블렛잔은 Alt729. 부엉이가 조각된 분홍색 찻잔과 앞면의 분홍색 접시, 푸른색 커틀러리는 모두 라믹플러브. 분홍색 접시 위에 겹쳐 놓은 분홍색 멜라민 볼은 모두 짐블랑. 커틀러리가 놓인 맨 앞의 분홍색 접시는 TWL. 영화 속에 실제 등장했던 맨들 케이크는 프랭크베이커리. 핑크색 의자에 걸쳐진 도트 무늬 패브릭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왼쪽 벽의 작품은 프랑스 사진가 레오 카일라드의 ‘하우스 포’, 오른쪽 벽의 작품은 사진가 펩 벤토사의 ‘포트레로 힐 세븐’과 ‘커리어 드 탄타란타나 원’. 내추럴한 디자인의 화이트 다이닝 테이블과 분홍빛 j46 체어는 모두 FDB 제품으로 인터로그. 벽에 바른 페인트는 DE5088, 바닥에 페인트는 DE5067로 던에드워드 페인트.

 

 

 

 

화양연화 花樣年華
1960년대 홍콩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홍콩은 전통과 서구 문물이 혼재했던 시기였다. 영화처럼 동서양의 빈티지를 한데 섞어 스타일링에 활용하면 <화양연화> 특유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물 빠진 초록색 파이어킹 플레이트와 찻잔은 모두 빈티지 보니. 파이어킹의 제디트 라인은 실제 영화에서 차우(양조위)와 수리첸(장만옥)이 스테이크를 담아 먹던 접시다. 그릇 밑의 꽃무늬 패브릭과 흰색 설탕 용기, 스트라이프 물잔과 흰색 꽃무늬 잔 세트, 수저, 파란색 에나멜 접시 위의 꽃무늬 찻잔은 모두 서울콜렉터. 아이보리색 에스프레소잔은 덴스크. 빨간색 법랑 주전자와 파란색 에나멜 플레이트는 키스마이하우스. 파이어킹 빈티지 북은 서울콜렉터 소장품. 홍콩 분위기가 물씬 나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 뒷면의 액자는 모두 계동에 위치한 태국식 레스토랑 화양연화의 소장품.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핀란드 헬싱키에서 펼쳐지는 잔잔한 영화 <카모메 식당>. 카모메 식당의 테이블은 북유럽 주방 스타일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다. 디자인을 간소화한 톤다운 컬러의 테이블웨어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친숙한 느낌을 준다. 푸른색 컬러를 적절히 믹스하여 북유럽 스타일의 테이블을 완성해보자.

왼쪽의 푸른색 심벌로 장식된 컵은 스칸디나비스크 제품으로 이노메싸. 하단의 그레이 접시는 챕터원. 나무 박스는 윤현핸즈. 아이보리, 회색, 푸른색 접시는 모두 유미코 리호시 제품으로 TWL. 커틀러리는 모두 케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 투명한 유리 술잔은 키무라유리점 제품으로 TWL. 육각형 형태의 흰색 트레이와 푸른색, 체크무늬 패턴의 패브릭은 모두 이노메싸. 푸른색 유리컵은 이딸라. 미세하게 라인이 새겨진 흰색 접시는 모두 케흘러 제품으로 이노메싸. 남색 수저 받침과 체크무늬로 장식된 볼은 모두 챕터원. 커틀러리 옆의 작은 접시는 타임앤스타일의 백색 자기로 TWL. 손잡이 모양이 독특한 머그는 화이트 플레인 하이 핸들 머그로 로얄코펜하겐. 의자는 칼한센앤선 제품으로 덴스크. 머스터드 컬러의 펜던트 조명은 앤트래디션 제품으로 인터로그. 벽에 바른 페인트는 DEC785, 나무에 바른 페인트는 DE5766로 던에드워드 페인트.

CREDIT

에디터

문은정

포토그래퍼

박상국

assistant

박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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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바비큐 레스토랑

신상 바비큐 레스토랑

아름다운 고기 내음이 솔솔 피어 오르는 신상 바비큐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여름엔 역시 바비큐 아닌가.

 

심플리 바비큐

델리미트, 햄, 소시지, 베이컨, 바비큐…. 존쿡 델리미트에서 내놓는 가공육은 언제나 실망을 저버리지 않는다. 이번엔 바비큐 레스토랑이다. 송파구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에 오픈한 심플리 바비큐는 이름처럼 바비큐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수많은 메뉴 중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망설여진다면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소고기 차돌 양지로 만든 ‘비프 브리스켓’과 돼지고기 삼겹 부위 쪽 스페어 립에 로즈마리, 블랙페퍼 등으로 맛을 낸 ‘스페어 립’이 그것이다. 여력이 된다면 독일식 돼지 족발인 학센에 매콤한 맛을 더한 스파이시 학센도 맛보자. 심플리 바비큐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상 메뉴니 말이다. 간편하게 혼자 먹을 수 있는 바비큐 심플러와 여럿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바비큐 심플러 세트, 단백질, 곡물, 채소로 구성된 프레시 밸런스 밀도 있어 회식 뿐 아니라 혼밥, 혼술까지 가능한 곳이다.
Add 서울 송파구 충민로 66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아울렛관 지하 1층
Tel 02-2673-2011
Open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라움 가든 BBQ

라움아트센터에서 10월까지 ‘라움 가든 BBQ’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목, 금요일에 한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으로, 초록빛 가득한 가든에서 무제한으로 바비큐를 먹을 수 있다. 육즙이 넘처나는 항정살, 치맛살, 가브릿살 등의 돼지고기 특수 부위와 라움아트센터 셰프팀이 특제 간장 양념으로 재운 LA갈비 구이가 아름답게 정원을 수놓는다. 생맥주와 하우스 와인도 무제한 제공된다고 하니, 방문 전 넉넉히 배를 비울 필요가 있겠다. 바비큐를 먹는 내내 울리는 라움 체임버 앙상블의 공연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이용 가격은 성인 7만9000원, 어린이는 3만9500원이다. 최소 1주일 전,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Add 서울 강남구 언주로 564
Tel 02-6925-4744
Open 목~금요일 오후 6시~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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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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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정의 요리책

선유정의 요리책

이화동의 아름다운 서점 ‘책책(@chaegchaeg)’의 선유정 대표를 만났다. 서가에 빼곡히 들어찬 요리책 중, 마음에 두고 아끼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유달리 시선이 오래 가던 페이지는 살짝 접어 달라 했다.

 

 

<모모의 착한 빵>
“약간 보기 흉할지 모르지만 달걀 프라이를 빵 위에 올리거나 소시지를 빵으로 말아 먹곤 합니다. 또한 빵 반죽을 나뭇가지에 둘둘 말아서 장작불에 구워 먹는 것도 정말 즐겁답니다. 나뭇가지는 각자가 주변에서 구해 가져오면 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들뜬 마음으로 장작불을 둘러쌉니다. “이제 다 구워졌어?” 그새를 참지 못하고 몇 번이고 물어보며 기다리는 시간,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빵도 여름철 묘미이지요.”


She Says 일본은 빵이 발달한 나라다. 지역별 고유 밀가루를 사용하는 등 재료를 쓰는 방식도 선진화 되어있다. 책의 저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스즈키 모모는 ‘빵이 좋아’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10년간 빵을 먹었다. <모모의 착한 빵>은 그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빵에 곁들이기 좋은 음식이나 남은 빵 보관법, 함께 먹기 좋은 음료 만드는 법 등 빵순이들이 혹할만한 내용만 골라 모아 놓았다. 135p의 가스파초는 여름에 먹기 좋은 냉스프다. 깜빠뉴 등의 식사용 빵과 곁들이면 좋다. 오늘 아침에 이 책을 다시 읽었는데, 읽던 중 참지 못하고 결국 빵을 사먹고 왔다.

 

<이탈리아 할머니와 함께 요리를>
“마리를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마리는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끌어들여 완전히 사로잡았다. 지적이고 재미있으며 예술적 감각이 있고 거짓이 없으며 딱 적당히 따뜻했다. (중략) 마리가 보여준 요리법은 새롭다기보다 여자의 흥을 나누는 행위였다. 마리와 함께한 식사는 한 명이 아닌 다수의 힘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협동 예술 작업처럼 이들 여성들은 같이 끓이고 저으면서 요리의 현을 튕겼다.”


She Says 저자인 제시카 서루가 1년간 취재한 9개 지역 이탈리아 할머니들의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읽는 내내 하나의 에세이를 보는 느낌을 준다. 재료의 특징 뿐 아니라 할머니의 성향, 사람들과의 관계 등 다채로운 요소가 어떻게 하나의 요리로 탄생되는지 보여준다. 좋아하는 파트는 85p의 마리 할머니 이야기다. 동네의 카사노바 같은 할머닌데, 왜인지는 읽어보면 알거다. ‘함께하면 일이 더 쉬워지고 훨씬 재미있다’는 그녀의 철학도 참 마음에 든다.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
“채로 썬 고기 200그램(1컵)에 위의 양념장 만들어 놓은 것을 반만 넣어 손으로 잘 주물러 놓는다. 간이 뱄으면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군 후 재빨리 볶아 낸다. 너무 오래 볶아서 고깃국물이 없어지면 맛이 없으니까 고기색이 변하면 불을 끄고 다른 그릇에 꺼내 식힌다. (중략) 양파는 반으로 자른 후 길이로 채를 썰어 1컵을 만든 후 팬에 기름을 1작은술 두르고 썬 양파와 꽃소금 1작은술을 넣어 볶는다. 불이 너무 세면 타니까 중간보다 약한 불에서 볶고 타는 듯하면 물을 1큰술씩 넣어 가며 볶는다.”


She Says 요리연구가 장선용 선생님의 책이다. 사진이 없는 특이한 요리책이지만, 현재까지 증보판을 내며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1993년 발간한 이래 20만부 이상 팔렸을 정도다. 매거진 푸드 에디터로 일하던 시절, 촬영 차 선생님 댁에 간 적이 있다. 자그마한 체구의 선생님이 높은 싱크대에 대야를 올려 놓고, 손님에게 대접할 많은 양의 잡채를 무치고 계셨다. 그 때 맛본 잡채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잡채였고, 그 레시피가 이 책 125p에 있다. 며느리에게 알려주듯 친절히 서술되었기에 레시피가 긴 편이다. 잡채만 해도 총 4p에 달한다.

 

 

<정겨운 도시락> 
“요즘은 소시지 같은 거 잘 안 먹지. 햄에 밀려서. 그러나 입맛은 왜 옛날이 그리워지는지. 옛날 엄마가 싸준 도시락 반찬은 늘 김치에 콩자반이었지. 김치가 시면 볶아주셨고… 봄을 탄다든지 기운없다 싶으면 달걀말이가 들어가고, 시험을 치는 등 특별한 날에는 소시지 부침이 들어 있었지.”


She Says 노영희 선생님의 도시락 책이다. 10페이지 옛날 도시락에 유달리 애착이 간다. 옛날 소시지, 달걀말이, 콩자반, 김치, 깍두기, 보리밥으로, 보시다시피 만들기 쉬운 단출한 요리다. 콩자반은 약간 까다로울 수 있긴 하겠다. 아, 요즘 사람들도 콩자반을 아는지? 옛날에는 단백질 보충할 것이 많지 않아 콩을 먹었다(웃음). 출판사 팀장 시절, 직접 기획한 책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지금은 절판됐지만, 당시 5만부 이상 팔린 인기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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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문은정

포토그래퍼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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