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욕망

토비아스 카스파의 국내 첫 개인전

토비아스 카스파의 국내 첫 개인전

 

12월 18일까지 파운드리 서울에서 진행되는 <Personal Shopper>는 토비아스 카스파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동시대의 사회 변화를 예민하고 빠르게 포착하는 그는 그래서 패션에 관심이 많고 패션 제작 방식을 변용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토비아스 카스파 <L’Atelier (Trunkshows 2022)> Courtesy the Artist and Galerie Peter Kilchmann, Zurich. ©Sebastian Schaub 

이번 개인전은 최근 몇 년간 몰두하고 있는 ‘Personal Shopper, The Japan Collection, Epicenter’의 세 가지 시리즈 신작과 근작 32점 그리고 파운드리 서울을 고안한 설치작업 등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스웨터 27벌로 이뤄진 ‘Epicenter’, 일본에서 특히 인기를 얻은 자수 작업을 초고해상도로 촬영해 다양한 크기로 출력하는 ‘The Japan Collection’ 그리고 전시 제목이기도 한 ‘Personal Shopper’는 팬데믹을 겪으며 사라져가는 퍼스널 쇼퍼와 급부상하는 온라인 패션숍의 현상을 표현한다.

 

토비아스 카스파 파운드리 <Personal Shopper(2022)> 서울 전시 전경. ©노경 Courtesy the artist and FOUNDRY SEOUL

 

온라인 편집숍에서 고른 한 장면을 캔버스에 출력하고 그 위에 실제로 사용한 패턴이나 붓 자국을 실크스크린하는 독특한 방식도 눈여겨볼 것. ‘The Japan Collection’ 중 손바닥보다도 작은 ‘Tiger(2022)’를 약 8m의 보이드 구간에 대형으로 프린트한 코너 또한 백미다.

WEB foundryseoul.net

CREDIT

에디터

TAGS
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

예올과 샤넬이 선정한 공예가 전시

예올과 샤넬이 선정한 공예가 전시

 

한국공예 후원사업에 헌신하는 재단법인 예올이 샤넬과 손잡고 올해의 장인과 젊은 공예인을 선정했다. 장인으로는 금박장 박수영이, 젊은 공예인으로는 옻칠 공예가 유남권이 그 주인공. 그들의 작품은 예올×샤넬의 프로젝트 전시 <반짝거림의 깊이에 관하여>를 통해 공개된다.

 

금박장 박수영 장인과 옻칠 공예가 유남권

 

금박장 박수영은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금박 작업에 금빛의 원형을 표현하고 반짝거림의 미학을 담았다. 선대가 지켜온 소중한 유산을 계승하는 모습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이 느껴질 정도. 그녀는 이번 전시를 위해 낮과 밤이라는 자연의 흐름과 움직임을 주제로 생동하는 반짝거림을 포착한 모빌을 제작했는데,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박수영 장인의 작품

 

유남권 공예가는 종이로 된 기물을 옻칠로 마감하는 전통 기법인 지태칠기를 활용해 견고한 형태를 만들고 붓칠로 옻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 두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함께한 합작품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전시는 12월 16일까지 진행되니 관심 있는 이들은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공예가 유남권의 작품

 

TEL 02-735-5878

CREDIT

에디터

TAGS
공예 그 이상의 가치

프리츠 한센의 150년 역사

프리츠 한센의 150년 역사

 

공예의 전통과 예술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가구를 좋아한다. 프리츠한센이 문화역서울 284에서 론칭 150주년 기념 <원한 아름다움>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고민 없이 달려간 이유다(관람료는 무료. 12월 11일까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해 생경한 느낌을 자아낸 전시장 전경.

 

공예의 전통과 예술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가구를 좋아한다. 프리츠한센이 문화역서울 284에서 론칭 150주년 기념 <원한 아름다움>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고민 없이 달려간 이유다(관람료는 무료. 12월 11일까지). 한국의 근대와 현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울역사 곳곳에 프리츠한센의 150년 전통이 수놓였다. 전시 초입에서는 1872년 덴마크 작은 마을의 캐비닛 메이커였던 프리츠 한센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자인 가구 브랜드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살펴봤다. 누가 뭐래도 전시장의 백미는 4명의 무형문화재 장인과 함께 선보인 특별한 컬렉션. PK 시리즈를 비롯한 프리츠한센의 아이코닉 제품이 채상장 서신정, 염색장 정관채, 자수장 최정인, 칠장 정수화의 손을 거쳐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아로새겨졌다.

 

SWNA의 이석우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테이블웨어.

CREDIT

에디터

TAGS